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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크 음악, 펑크 음악, 미국 음악 역사, 대중 음악 역사

1960년대 포크 장르 음악의 인기와 밥 딜런

1960년대 포크 장르 음악의 인기와 밥 딜런

1960년대 포크 장르 음악의 인기와 밥 딜런
1960년대 포크 장르 음악의 인기와 밥 딜런

케네디 대통령의 집권 시기였던 1960년대 초의 미국은 대중음악의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온 시기였습니다. 케네디의 뉴 프런티어 연설의 핵심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자유, 평등, 평화의 원칙은 골고루 점유되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미국은 극심한 인종차별주의가 만연해 있었고 또 일촉즉발의 쿠바 사태와 함께 미국 역사에 큰 상처를 남긴 베트남전쟁이 한창 진행 중에 있었습니다. 청년들의 시야에 미국 사회는 자유와 평등과 평화의 원칙을 공유하는 민주주의 국가와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청년들은 흑인의 인권 보장과 베트남전쟁에 대한 반대운동을 지속적으로 벌여 나갔죠. 1960년대 미국의 공민권운동과 반전운동의 흐름은 바로 이런 상황에서 발생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청년들의 정서와 사회 인식이 음악적으로 분출된 장르가 바로 포크음악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발생한 음악 장르인 만큼 포크는 가사의 메시지가 중요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당시 포크 음악의 영웅은 밥 딜런과 존 바에즈였고 청년들에게 통기타의 바람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대중음악사에서 밥 딜런이 늘 중요하게 거론되는 이유는 최초로 노랫말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었기 때문입니다. 밥 딜런이 나타나기 전까지 대중가요의 가사는 사랑 타령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하지만 밥 딜런이 나타나면서 노래에 사회나 정치적 메시지를 극명하게 전달하는 방법이 등장했던 것이죠. 2차 대전 직후 태동한 청년문화가 가장 역동적인 힘을 드러냈던 시기가 바로 1960년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청년문화가 가장 역동적이었던 1960년대

냉전의 한 가운데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케네디가 뉴 프런티어를 내세우며 대통령으로 당선된 것을 시작으로 해서 민권운동, 신좌파운동, 여성해방운동, 반전운동 등 전 세계의 청년들이 앙시앵 레짐에 전면적으로 도전했던 시기가 바로 1960년대였던 것이죠. 이때 미국의 기성세대에게 충격적으로 다가왔던 것은 히피로 대표되는 청년세대의 일탈과 반란이었습니다. 2차 대전 직후 연간 10%를 웃돌았던 장기 경제호황은 청년 세대에게 물질적인 풍요로움과 여유를 가져다주었을 뿐만 아니라 그들의 부모 세대는 엄격한 훈육방식보다는 관용적인 교육 태도를 취했고 미래에 대한 무한한 가능성을 심어줌으로써 역사상 최초로 우리 중심의 세대를 살아가는 주체를 탄생시켰습니다. 전통적 가치를 벗어던지고 새로운 대의를 내세운 대항문화를 창출하면서 탄생했던 1960년대의 전 세계 청년들을 연결해 준 한 강력한 수단 중의 하나가 바로 포크 음악이었습니다. 이들은 냉전 이데올로기를 명분으로 한 모든 권위와 억압에서 일탈해서 '아래로부터의 시각'이라는 새로운 자의식과 정체성으로 문제에 접근하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밥 딜런이 인기를 얻게된 이유

당시 청년들의 의식과 내면을 노래로 대변한 일등 공신이 바로 밥 딜런이었던 것이죠. 밥 딜런은 1960년대 시대정신의 아이콘이자 반전, 저항문화의 상징적인 존재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누구도 귀 기울이지 않고 있는 눈치지만 정작 그는 자신이 정치적 의도를 갖고 노래하지는 않았다는 사실을 종종 피력하고는 했습니다. 그럼에도 최고의 반전가요로 꼽히 'Masters of War'이라든가 또 'With God On Our Side'와 같은 곡들은 세계대전을 비롯해서 전 세계의 모든 전쟁을 주도한 미국의 폭압과 살육의 역사를 고발하는 심정을 잘 표현한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밥 딜런은 세계 최강의 군사력을 보유한 미국이 누리고 있는 평화라는 것은 결국 전 세계의 약소국들이 흘린 피의 대가라는 사실을 고발하면서 전쟁 가해자로서의 미국인의 자각을 촉구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그의 문제의식은 미국 청년들을 반전 투쟁으로 이끄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더욱이 같은 시기에 대두한 민권운동이 반전 투쟁과 결합하면서 프로테스트 포크뮤직은 그 자체로 하나의 사회운동 세력으로 성장해갔던 것이죠. 인디언 학살, 스페인전쟁, 남북전쟁, 양차 세계대전, 홀로코스트, 그리고 소련과의 냉전에 이어 핵폭탄의 위협까지 끊임없이 침략 전쟁과 살육을 지속해온 미국 근대사에 표현된 신의 가호라는 것은 세계 최강의 군사력으로 전쟁을 승리로 이끌어간 마법의 일종이었음을 폭로한 밥 딜런은 그 어느 때보다 전 세계 청년들의 의식을 일깨우는 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이런 밥 딜런의 포크송은 전쟁에서의 승리와 같은 영광이라든가 권력과 부를 통한 계급질서와 인종차별과 같은 낡은 관념을 고수하고 있었던 미국인들에게 의식혁명을 불러일으켜 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