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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크 음악, 펑크 음악, 미국 음악 역사, 대중 음악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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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대처리즘과 MTV 시대 개막의 상관관계 영국의 대처리즘과 MTV 시대 개막의 상관관계 영국은 IMF 외환위기를 벗어나기는 했지만 서민들은 여전히 경기 불황에 허덕이고 있었기 때문에 대처 수상은 영국병의 산물인 저생산성 구조를 극복하기 위해서 공기업을 민영화하는 강력한 조치를 강행했습니다. 민간의 자율적인 경제 활동을 장려하기 위함이었는데요. 수차례의 노동법이 개조되면서 노조의 반대가 극심해졌고요. 또 영국의 대처 정부는 노조와의 대결에서 강경 대응으로 일관해 갔습니다. 84년 효율성이 낮은 탄광을 통폐합하고 대규모의 감원 조치에 탄광 노조가 총파업을 감행한 것은 매우 유명한 일화죠. 영국병이라는 것은요. 그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슬로건에서 볼 수 있듯이 직업과 연령에 상관없이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국가 주도형 영국의 복지 모델을 말하는데..
디스코의 등장과 국제화 디스코의 등장과 국제화 디스코 하면 떠오르는 것은 화려한 무늬의 셔츠라든가 뾰족구두에 타이트한 나팔바지 그리고 원색의 양복이나 원피스를 입은 청년들이 나이트클럽에 모여서 춤추는 장면 같은 것들이죠. 지난 2020년 여름 코로나 팬데믹이 한창이던 시기에 BTS가 밝고 경쾌한 레트로풍의 디스코 팝 분위기를 담은 '다이너마이트'를 발표했었죠. 뮤직비디오만 보더라도 전체적으로 따뜻한 색감을 담아서 코로나 19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을 팬들에게 희망과 활력을 전파하고 싶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전 세계 팬들을 매료시켰습니다. 뮤직비디오를 보면요. 전국의 방 벽에는 73년에 발표된 데이비드 보위의 Aladdin Sane 포스터와 80년대 영화인 터미네이터의 주인공이었던 아널드 슈워제네거의 포스터가 보이고요. 또 R..
1990년대 미국의 얼터너티브 록 1990년대 미국의 얼터너티브 록 1970년대 후반에 미국은 굉장히 어둡고 허무주의적이며 폭력적인 요소들을 음악에 새롭게 조합하려는 펑크의 움직임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1960년대에 화려한 연주 실력을 뽐냈던 영웅적인 기타리스트들의 솜씨를 포기하는 대신 누구나 할 수 있다는 DIY 선언을 통해서 60년대의 반체제 문화가 지향했던 모든 것을 전복했던 시기였죠. 이후 1980년대 레이건은 자신의 경제 개혁 프로그램을 미국의 새로운 시장, 경기 회복을 위한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는데요. 이것이 바로 1980년대에 시작된 '레이거노믹스'였습니다. 즉, 침체된 경제를 재활성화해서 강한 미국 재건을 꿈꾼다, 이런 국가 정책을 기조로 하는데요. 이를 위해서 레이건 대통령은 정부 지출을 삭감하고 감세 정책을 실..
1990년대 메인스트림이었던 록밴드(펄잼, 오프스프링, 그린데이) 1990년대 메인스트림이었던 록밴드(펄잼, 오프스프링, 그린데이) 91년에 너바나의 앨범, Nevermind가 대중적으로 크게 성공하고 나서요. 펄잼의 Ten도 대성공을 거두면서 그런지 록은 단숨에 대중음악 씬의 mainstream으로 부상하게 됩니다. 그런지 록은 90년대 초, 중반에 미국 록 음악을 완전히 점령하다시피 했어요. 그래서 수많은 그런지 밴드들이 이 그런지 록 붐을 타면서 메이저로 진출하게 됐죠. 그런 의미에서 커트 코베인 역시 그런지였고요. 너바나가 규정한 그런지 음악은 불안, 파열된 가사, 주저하는 선율, 보컬 브레이크, 위로 쏟아지는 노이즈의 힘, 폭발 지점까지 상승하는 리듬, 소음에 가까운 기타 사운드 이런 것들이 그런지 록을 특징 짓는 요소들입니다. 94년에 너바나의 작곡가이자 가..
그런지 록을 통해서 보는 1990년대 X세대의 정서 그런지 록을 통해서 보는 1990년대 X세대의 정서 록을 통해서 X세대의 정서를 조금 더 살펴보겠습니다. 얼터너티브 록의 시대, 정제되지 않은 거친 음색으로 집단적인 저항의식을 표출한 이 밴드들이 자주 사용했던 어휘가 바로 creep이었는데요. creep이라는 말은 느릿느릿 기어간다, 라는 뜻으로 불쾌한 존재, 찌질이, 이런 말을 가리키는 속어였습니다. 여러분도 많이 좋아하는 라디오헤드의 creep이라는 곡도 있고요. 또 너바나의 Negative Creep, 이런 곡들은 전부 1990년대의 X세대의 정서를 잘 반영하는 곡입니다. 라디오헤드의 creep의 가사를 보면 '나도 스페셜한 사람이 됐으면 좋겠는데 나는 쓰레기에 불과해. ' '내가 여기서 뭐 하는지도 잘 모르겠고 나는 지하에 살고 있고 겁쟁이고 가..
사이키델릭 록의 특징과 배경 사이키델릭 록의 특징과 배경 사랑의 여름(Summer of love) 1967년 여름은 미국에서 특별한 시기인데요. 특별히 이 히피들이 Summer of love, 사랑의 여름이라고 불렀던 데에서 기인합니다. 왜 사랑의 여름이라고 불렀을까요? 67년 여름은 기성 체제와 제도를 거스르는 대규모의 사이키델릭 록 음악 흐름이 본격적으로 움직인 해입니다. 그래서 이 사이키델릭 록 페스티벌을 열기도 하고 주로 히피들이 사이키델릭 록을 듣기도 하고 한꺼번에 사이키델릭 록 밴드들이 생겨난 시기였기 때문에 그것을 통칭해서 이들이 사랑의 여름이라고 불렀습니다. 이 사랑의 여름에는 인디언 부족 행사에 참석한다든가 아니면 버스를 타고 전국을 떠도는 투어 행사를 가지는 것이 특징이었어요. 그전에 비트 제너레이션들은 모터사이클..
90년대 한국의 펑크록 90년대 한국의 펑크록 미국의 펑크족의 유산은 80년대를 경유해서 90년대에 새롭게 성장한 모습으로 재탄생했는데요. 이런 펑크 그룹들이 앨범 차트를 강타하면서 국내에서도 1995년, 1996년 그 무렵에 펑크와 언더그라운드의 흐름이 자리 잡게 됩니다. 서울 홍대 앞과 신촌의 클럽에서 이런 스타일의 펑크 음악과 그런지 록 밴드를 많이 볼 수 있게 되는데요. 크라잉넛과 노브레인을 대표적으로 들 수 있겠죠. 푸른 펑크 벌레라는 밴드가 먼저 라는 노래를 부르기도 했는데요. 그 이후에 레이지본이라는 곡을 부르기도 했습니다. Do It Yourself라는 말은 펑크록의 아주 핵심적인 슬로건이기도 했었죠. 이제껏 경험하지 못했던 한국의 펑크 음악으로 관심을 끌었던 이 밴드들은요. 99년에 케이블 방송 엠넷의 영상 음..
포크록이 1960년대 청년들의 의식을 사로잡은 이유 포크록이 1960년대 청년들의 의식을 사로잡은 이유 밥 딜런의 노랫말은 하루살이 수준의 대중가요 가사를 성경의 수준으로 끌어올렸다고 평가될 만큼 문학적으로도 뛰어난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대중의 새로운 감성을 자극하고 견인하는 데 기여했을 뿐 아니라 2017년에는 노벨문학상 수상의 영예를 안겨줄 만큼이나 독창적인 것이었습니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60년대는 영국의 비틀스가 전 세계의 대중음악계를 사로잡았던 시기였죠. 하지만 60년대 음악계는 비틀스와 함께 밥 딜런의 시대로도 불립니다. 실제로 64년 비틀스가 처음 미국에 등장했을 때 비틀스 멤버들은 세상에 대한 깊이를 담은 밥 딜런의 가사에 매혹되었다고 합니다. 당시 20대 초반의 바가지 머리를 하고 양복을 단정하게 차려입은 비틀스는 사랑 노래 일색의 로큰..
펑크로 보는 1990년대 미국 X세대의 정서 펑크로 보는 1990년대 미국 X세대의 정서 X세대 정서는 어떤 것이었을까요? 마이클 잭슨과 필 콜린스가 화려한 무대 퍼포먼스를 보여주었을 때 90년대의 X세대 현실은 언더그라운드의 생활자들이었습니다. 너바나나 얼터너티브 록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어가 바로 언더그라운드라는 말인데요. 이러한 화려한 퍼포먼스가 오버그라운드 무대를 수놓고 있을 때 그와 상반되는 초라한 의상, 평범한 외모, 나직이 읊조리는 허무감과 점점 고조되는 강렬한 절규로 구성된 얼터너티브 록은 현실의 X세대의 감성을 대변하는 것으로 새롭게 주목을 끌게 되었습니다. 이런 90년대의 X세대 감성과 얼터너티브 록, 너바나는 샴쌍둥이처럼 시대적 감수성을 대변하게 된 대표적인 문화 현상으로 등장한 것이죠. 너바나의 대표곡인 Sme..
펑크록 밴드들의 저항정신 펑크록 밴드들의 저항정신 얼터너티브 록 밴드들은 원래 록이 그랬듯이 억눌린 자와 소외된 자들의 편에 서서 기성 사회의 부패와 억압에 분노를 터뜨리는 거죠. 그래서 팝송에서처럼 사랑과 이별과 같은 노래를 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분노한 젊은이들에게 사랑 노래는 그저 애송이처럼 보이기 때문이죠. 그 대신 분노의 앵그리 영 맨들은 좌절, 절망, 고독, 혼돈과 같은 어두운 정서를 보여주기 때문에 거기에는 사회적 메시지가 반영되기 마련이죠. 우리가 앞에서 보았던 섹피와 클래시, 라몬즈, 노브레인, 크라잉넛 등과 같은 당시의 펑크밴드들이 실업자인 우리에게 사랑 노래는 필요 없다고 이야기하면서 록 정신을 방기한 채 돈방석에 올라앉은 선배 록 슈퍼스타들을 맹렬하게 비판했던 것도 바로 그 때문입니다. 펄잼의 에디 베더는..